정형·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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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X-ray 석회, 뼈 굳는 병 아니다? Uhthoff 주기로 보는 자연치유

이영기

어깨가 너무 아픈데 X-ray에서 석회 같은 게 보인다고 했는데, 뼈가 굳어가는 건가요?

어깨 석회성건염으로 인한 야간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무직 환자의 일상 모습.<p style=극상근 석회성건염의 흡수기에는 밤새 통증으로 자세를 계속 바꾸며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 답변

아닙니다. X-ray에 보이는 하얀 덩어리는 뼈가 굳는 것이 아니라 극상근 힘줄 안에 칼슘이 침착된 것이며, 이를 석회성건염이라 부릅니다.

Uhthoff 주기라는 자연 경과를 따라 형성기·휴지기·흡수기를 거치며, 흡수기에는 치료 없이도 상당수가 저절로 사라집니다. Wolk의 관찰에서는 49개월 내 약 70%, 8.6년 내 82%까지 석회가 없어졌습니다.

즉 통증이 가장 심할 때가 오히려 낫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

  • 어깨 석회는 퇴행성 질환인가, 자연히 없어지는가
  • Uhthoff 주기란 무엇이고 어떤 단계에서 통증이 가장 심한가
  • 극상근에 칼슘이 찼다고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
  • 극심한 통증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무엇 때문인가
  • 체외충격파와 석회흡인술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
  • 오십견·회전근개파열과는 어떻게 구별하나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올림픽파크365의원 대표원장 이영기입니다. 새벽에 잠도 못 잘 만큼 어깨가 쑤셔서 검색창에 이 병명을 눌러본 분이라면, 지금 가장 궁금한 건 병명보다 "이거 큰일 나는 거 아니냐"는 불안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응급실과 통증클리닉에서 오래 봐온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 통증은 놀랍도록 흔하고, 대부분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방향으로 끝납니다.

석회성건염이 퇴행성 질환이 아니라면 왜 생기고 어떻게 자연치유되나요

석회성건염은 뼈나 관절이 닳는 퇴행성 질환이 아니라, 힘줄 세포가 스스로 칼슘을 만들었다가 다시 흡수하는 순환 과정입니다.

이 순환을 Uhthoff 주기라고 부릅니다. 전 형성기에는 힘줄 조직이 섬유연골로 변하며 칼슘이 서서히 쌓이고, 이 시기엔 통증이 거의 없거나 둔한 편입니다

문제는 흡수기입니다. 몸이 쌓아둔 칼슘을 혈관을 통해 녹여 내보내는 단계인데, 이 과정에서 국소 염증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어나 응급실 방문을 고민할 정도의 격통이 생깁니다.

역설적으로 통증이 극심할수록 몸이 석회를 없애는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무증상 성인의 2.7~10%,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최대 40%에서 이 석회가 발견될 만큼 흔한 소견입니다(PMC6014564).

Uhthoff 주기 환자에서는 통증이 심할수록 오히려 자연 흡수가 진행 중인 경우가 많아, 통증 강도만으로 병이 나빠졌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Bosworth의 오래된 관찰에서는 연간 6.4%가 석회를 자연 소실했고, Wolk & Wittenberg 관찰에서는 49개월 내 약 70%, 8.6년 내 82%가 소실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림픽파크365의원에서 통증 단계와 석회 상태를 초음파로 함께 확인해, 지금이 지켜볼 시기인지 개입할 시기인지를 먼저 구분합니다.

Uhthoff 주기와 통증의 관계
전 형성기섬유연골화, 통증 미미형성기칼슘 침착, 무증상 흔함휴지기안정적, 증상 적음흡수기염증 폭발극심한 야간통자연 소실 시작

극상근에 칼슘이 차면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해결되며, 관절경 수술은 보존치료가 실패한 일부에서만 고려됩니다.

극상근은 회전근개 중 석회가 가장 잘 생기는 힘줄입니다. 크기와 굳기(Gärtner 분류)에 따라 치료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굳고 단단한 석회(Gärtner I형)에는 체외충격파(ESWT)가 효과적인데, 실제로 충격파로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환자군의 64.5%가 이 단단한 유형이었습니다.

반대로 무르고 죽처럼 흐르는 석회(Gärtner II·III형)이면서 크기가 1cm 이상이면 초음파로 바늘을 넣어 직접 흡인하는 시술(barbotage)이 더 효율적입니다. 무작위 비교 연구에서 1년 뒤 석회 감소량이 흡인술 13±3.9mm, 충격파 6.7±8.2mm로 흡인술이 더 컸고(P<.001), 추가 치료가 필요했던 비율도 흡인술 22% vs 충격파 41%로 차이가 났습니다(PMID 32114063).

다만 어깨 기능 점수(Constant score) 개선은 20.9 vs 15.7로 통계적 유의차는 없었습니다(P=.23). 5년 추적에서는 흡인술 후 추가치료가 필요했던 비율이 8%, 스테로이드 주사만 받은 군은 33%였습니다(PMID 28898104).

극상근 칼슘 침착은 크기와 굳기에 따라 충격파와 흡인술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이지, '수술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되는 경우는 약 15% 정도로 보고되는데, 이 경우에만 관절경이 논의됩니다.

그래서 올림픽파크365의원에서는 초음파로 석회의 성상까지 직접 관찰한 뒤, 단단하면 고에너지 초점형 체외충격파를, 무르고 크기가 있으면 국소마취 하 석회흡인술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과잉치료를 거릅니다.

체외충격파 vs 초음파 유도 석회흡인술
구분
체외충격파(ESWT)
석회흡인술(barbotage)
침습도비침습최소침습(국소마취)
적합 석회단단한 석회(Gärtner I)무른 석회(Gärtner II·III)
1년 석회감소6.7mm13mm
추가치료 필요율41%22%
5년 추가치료율-8%(스테로이드군 33%)

극심한 통증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르다고 들었는데, 그게 뭐 때문인가요

Uhthoff 주기의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같은 석회라도 통증 양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형성기·휴지기에는 은은한 뻐근함 정도지만, 흡수기에는 외상 없이도 야간에 잠을 깨울 정도의 격통이 갑자기 찾아옵니다.

제가 만났던 49세 여성 사무직 환자분이 딱 이 경우였습니다. 은행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며 어깨를 다친 적도 무리한 적도 없었는데, 사흘 전 밤 갑자기 오른쪽 어깨가 송곳으로 쑤시는 듯 아파 응급실에 갈지 고민하다 진통제로 버텼다고 하셨습니다.

내원 당시 통증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 팔을 스스로 들어 올리면 60도에서 멈췄습니다. 그런데 제가 천천히 수동으로 올려드리자 가동범위 자체는 충분히 나왔습니다.

굳어서 안 올라가는 어깨가 아니라, 아파서 스스로 못 올리는 어깨였던 겁니다. 발열이나 어깨의 발적·열감은 없었고, 압통은 극상근건 위 한 점에 국한돼 있었습니다. X-ray로 확인한 결과 전형적인 흡수기 석회성건염이었고, 체외충격파 6회로 통증과 석회 모두 호전됐습니다.

이렇게 능동 거상은 제한되지만 수동 거상은 보존되는 패턴이 오십견과 석회성건염을 가르는 핵심 단서입니다. 극심한 통증의 유무는 병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된 게 아니라, 같은 석회가 흡수기에 들어섰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계와 주의사항

자연 흡수를 기다릴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구분이 필요합니다. 아래 항목을 스스로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 ✓ 외상 없이 갑자기 시작된 어깨 통증인가
  • ✓ 남이 올려주면(수동) 올라가지만 스스로는(능동) 못 올리는가
  • ✓ 발열·오한 없이 어깨 국소 부위에만 통증이 있는가
  • ✓ 밤에 통증 때문에 자세를 계속 바꾸며 잠을 설치는가
  • ✓ 통증이 몇 주 이상 뚜렷한 호전 없이 지속되는가

위험 신호는 다릅니다. 발열·오한과 함께 어깨가 붉게 부어오르고 안정 시에도 통증이 심하다면 화농성관절염 같은 감염성 질환과의 겹침을 배제해야 합니다. 당뇨나 면역저하, 최근 어깨 주사력이 있다면 이 감별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합니다.

또한 능동·수동 거상이 모두 제한된다면 이는 석회성건염보다 오십견 쪽에 가깝고, 힘줄이 끊어져 팔을 떨어뜨리는 양상(drop arm)이 보이면 회전근개 파열 동반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석회성건염 환자의 약 15~25%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부기·발적이 동반된 어깨 통증은 석회성건염의 흡수기 통증과 겉으로 헷갈릴 수 있어 반드시 감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발열·오한이 동반되거나 안정 시 통증이 심한 경우, 혈액검사로 염증 수치를 함께 확인해 감염성 관절염 가능성을 먼저 배제합니다.

석회 자연 소실률(추적 기간별)
연간 소실(Bosworth)6.4%49개월 내70%8.6년 내82%

석회성건염 미치료 환자의 추적 기간별 자연 소실률 · 출처: Wolk & Wittenberg

강동구 석회성건염 진료, 올림픽파크365의원은 어떻게 접근하나요?

석회성건염은 통증 단계와 석회 성상 파악이 우선이고, 이를 위해서는 초음파로 직접 눈으로 보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저는 X-ray만으로 석회 유무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초음파로 석회가 단단한지 무른지, 힘줄 파열이 동반됐는지를 함께 봅니다.

이 판단에 따라 고에너지 초점형 체외충격파 치료기를 이용한 비침습 치료와, 국소마취 하에 시행하는 초음파 유도 석회흡인술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두 가지를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석회의 굳기에 맞는 치료를 처음부터 고를 수 있다는 게 저희 진료의 특징입니다.

Uhthoff 주기를 고민한다면 지금이 형성기인지 흡수기인지에 따라 치료 시점과 방법이 달라지므로, 우선 통증 양상과 어깨 움직임 패턴을 함께 확인하는 게 순서라고 설명드립니다. 또한 어깨 통증은 오십견·회전근개파열·석회성건염이 서로 겹쳐 보이는 경우가 많아, 능동·수동 관절범위 검사와 초음파를 함께 진행해 당일 감별을 시도합니다.

만약 야간에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 응급실을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저희는 평일·주말·공휴일 구분 없이 09:00~22:00(진료마감 21:20)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어 급성 통증기에도 당일 진료와 초음파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올림픽파크365의원에서는 초음파로 석회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충격파와 흡인술 중 환자 상태에 맞는 방법을 그 자리에서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석회성건염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X-ray로 석회 덩어리의 위치와 크기를 먼저 확인하고, 초음파로 석회의 굳기와 힘줄 파열 동반 여부를 추가로 살펴봅니다. 두 검사를 함께 보면 치료 방법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왜 통증이 갑자기 심해졌다가 사라지나요? Uhthoff 주기 중 흡수기에 들어서면 몸이 쌓인 칼슘을 녹여 없애는 과정에서 국소 염증이 심해져 격통이 생깁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석회가 줄면서 통증도 함께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외충격파는 몇 회 정도 받아야 하나요? 석회의 굳기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연구에서는 여러 차례 반복 시행한 사례가 보고돼 있습니다. 회당 비용은 1만~15만 원 선(평균 약 6.8만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희는 매 회 초음파로 변화를 확인하며 횟수를 조정합니다.

석회흡인술은 누구에게 더 적합한가요? 초음파상 석회가 무르고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흡인술이 충격파보다 석회 감소 효과가 크게 보고돼 있습니다(1년 13mm vs 6.7mm). 다만 단단하게 굳은 석회에는 충격파가 더 적합할 수 있어 성상 확인이 우선입니다.

핵심 정리

  • 어깨 X-ray의 석회는 뼈가 굳는 것이 아니라 극상근 힘줄 안 칼슘 침착이며, Uhthoff 주기를 따라 자연 흡수될 수 있습니다.
  • 통증이 극심한 흡수기는 오히려 몸이 석회를 없애는 신호일 수 있어, 통증 강도만으로 병이 악화됐다고 볼 수 없습니다.
  • 석회 굳기에 따라 체외충격파(단단한 석회)와 초음파 유도 흡인술(무른 석회)을 구분해 선택하며, 수술은 일부 예외적 경우에만 고려됩니다.
  • 발열·부기·안정 시 통증이 동반되면 감염성 관절염 가능성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의료진 안내

응급의학과 전문의 이영기 — 올림픽파크365의원 대표원장. 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 출신으로, 초음파 유도 시술과 척추·근골격 통증 진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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